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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Take A Trip

2018.05 제주도 4박 5일 여행 Day 1 (Jeju Island Tour 4 nights 5 days)

by 성냥반죽 202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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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2018년 05월은 직장생활 중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였다.

나빠진 근무환경과 길어진 출퇴근시간, 여전한 야근으로 지쳐있을 때

더 이상 비전도 열정도 남아있지 않음을 느끼고 안되면 퇴사하는 것을 생각하고

휴가를 건의했다. 여름휴가도 5일밖에 못가는 회사에서 나는

전례없는 2주 휴가를 받았다. 심신도 마음도 너무 지쳤기 때문에 

당장 휴식이 필요해서 건의한 것이지만 막상 받으니 뭘 해야할지 몰랐다.

딱히 계획은 없었기 때문이다. 

3~4일은 친구들을 만났다. 평소엔 만나기도 힘들었다.

그리고 하루이틀은 그냥 집에서 쉬었다. 그러다보니 이 소중한 시간이

이대로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까웠고 무서웠다.

쉬겠다 해놓고 해외여행 가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봄의 제주도가 이뻤던 수학여행의 기억이 나서 

제주도로 섬 한바퀴 여행을 같이갈 사람도 없었지만 생각이 필요해 홀로 떠났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제주도 왕복 항공권 7만원이가 했었던 것 같다..

첫 날은 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렸다. 경차로 하루 15000원 정도였다.

첫끼는 공항 남쪽에서 무슨 국수를 먹었는데 맛은 기억이 안난다.

섬 일주를 시계방향으로 할건데 목적지만 두고 시간계획없이 돌다가

가까운 숙소를 예약하고 묵기로 했다. 성수기가 아니라서 당일 예약이 가능했다.

 첫 날은 동쪽을 둘러볼까 하다가 급하게 우도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어느 항에서도 입항할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못찾아서 성산항까지 갔다.

우도에 차를 가져가려면 숙소를 예약해야했다.

예약내역을 보여줘야 승선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다행히 이 날의 마지막 배를 탈 수 있었다.

첫 날 우도를 간 이유는 우도에도 숙소가 어느정도 있었고

바로 다음날 우도 관광 후 빠져나와 제주도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날씨가 약간 우중충했었다. 비가 내릴 것 마냥..

처음 간 우도

한적하고 배를 탄 것 자체로 너무 좋았다.

역시 바로 들어가기 아쉬우니 섬의 남쪽으로 가서 둘러봤다.

한적하고 쓸쓸해보인다.

하지만 이 때는 그저 해방감에 좋았다.

어느 숙소를 고를까 하다가 고른 곳이 노닐다 게스트하우스였는데

돌아댕기다 들어가려고 보니 바로 위에 있었다.

사진은 없지만 숙소 로비라 해야하나 밖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게 이뻤고

방도 입구까지는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좋았다.

여행객도 몇 명 있었는데 내일 날씨가 안좋아 배가 못뜰 수 있다는 얘기가 오갔다.

나는 내일 우도에서 나가야하는데.. 하루 종일 우도에 있기에는 섬이 크지 않던데.. 했다

다음날 아침 조식으로 직접 구운 빵과 내린 커피 등을 주는데 

너무 맛있었고 전반적으로 다 만족스러웠다.

잠시나마 나도 이런 좋은곳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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