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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Cultural Life

2016 지산밸리락 뮤직&아트 페스티벌 후기 Red hot chili peppers, Stereophonics

by 성냥반죽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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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부터도 글을 잘 안쓰게 되었지만 2016년 4월 첫 직장을 다니면서 더 글 쓰기가 힘들어졌었다.

2016년 지산락페스티벌은 여름휴가가 아니었으면 못갔을 페스티벌이었다.

다들 여름 휴가로 5일을 나누어서 쉬는데 4월에 입사한 나는 휴가가 없었다.

아니 원래는 없다고 한다. 그런데 혼자만 못가게 두기 안쓰러웠는지 회사에서 금토일을 쉬게 해주었다.

당시 워낙 체계가 없어서 내키는대로 주먹구구식 회사였지만 휴일 포함 3일로 굉장히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첫 번째로 금요일에 광주 바로 옆 이천으로 지산락페를 보러갈 수 있다는 것과...

본가에도 가서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된 것..

그런데 금요일에 경기광주 터미널에서 이천가는 버스가 꽉참...

어디서 먼저 승객태우고 와서 광주에서 경유하는 것이었는데 버스가 꽉차서 못탔다..

그래서 알게된 것이 광주에서 이천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있다는 것

그 버스를 1시간 넘게 타고 겨우 이천까지가서.. 오랜만에 12번버스.. 맞나?

타고 지산 락페스티벌은 2번째다

만나기로한 친구와 현장에서 만나고

마침 이런 가방이 필요했는데 이벤트해서 가방도 받고

낮 무대는 잘 모르고 더워서 사진이 없다.. 밥먹고 시원한거 먹고 공연보고 하다가

스테레오포닉스의 공연부터 집중하기 시작했다.

Dakota, Don't Let me down, Maybe Tomorrow 등.. 몇 곡 안되지만 알고 있는 곡들 불러서 좋았고

C'est La Vie가 정말 좋았다. 공연 영상 찾아보고 알았는데 보고 오길 잘했다 생각했다.

'It means nothing'은 원래 잘 안부르는 곡인지는 모르겠지만 셋리스트에 빠져서 아쉬웠다.

그리고 대망의 RED HOT CHILI PEPPERS

애초에 금요일 무대는 레드핫칠리페퍼스의 무대만 세팅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 나는 레핫의 내한사실을 알기 전에는 Snow와 몇 곡 밖에 몰랐었다.

지산을 갈 수 있다는 사실에 계획을 세우고 부랴부랴 곡을 찾아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같이 갔던 친구가 이 밴드를 굉장히 좋아했다. 뿐만 아니라 금요일 공연에 많은 사람이 모이기 힘든데

이 날이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다고 했던 것 같다. 4만명 가까이인가.. 그리고 거의 다 레핫팬인듯 해 보였다.

충격먹은 인트로-Can't Stop 연계

첫 곡이었지만 바로 알 수 있었다. 왜 이사람들 보려고 이래 많은 사람들이 온건지

왜 레드핫칠리페퍼스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지

늦게 알았지만 곡을 듣고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Dani California, Scar Tissue, Dark Necessities, Californiacation, By the way 등 

너무나 훌륭한 곡들이었고 이번 여름을 장식하고도 모자르다. 앞으로 꾸준히 사랑받을 곡들이었다.

무대도 좋았다. 페스티벌이었지만 이 공연을 위해 단독공연만큼 준비한 것 같다.

몇몇 사람들은 좀 더 미치고 쇼킹한 무대를 기대했던 것 같다. 마치 옛날의 레핫처럼

가지않았더라면 레드핫칠리페퍼스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 공연을 봐서 정말 다행이다. 단독 공연만큼 길지는 않았지만 충분했다.

내 2번째 지산은 다행이 노숙이 아니었다. 3일뛰는 친구가 캠핑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텐트에서도 자보는 경험도 하고 아쉽지만 다음날 아침에 바로 집으로 떠났다.

아침엔 뜨거워서 깼다.. 토일요일 버디, 쏜애플, 장기하, 제드, 디스클로저, 트래비스 등 아쉽긴 했지만

휴가가 짧아 하루로 굉장히 만족했던 페스티벌이었다.

지산은 갈 때마다 좋았다. 요새는 잘 안하던데 꾸준히 해서 우리나라 록페스티벌을 살려줬으면 한다.

레드핫칠리페퍼스 셋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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