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Jovi - These Days
몇 년을 기다리고 몇 개월을 기대하던 끝에 2015년 9월 22일 어제 본조비 내한공연이 현실이 됐다.
본조비 내한의 소식을 들었을 때도, 티켓을 예매할 때도, 잠실까지 먼 길 달려갈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었다. 그 정도로 본조비 내한은 어려웠고 너무 오래 걸렸다.
올 해도 아무 소식없이 지나가는구나 했는데 20년만에 '진짜' 내한공연이 잡혔다.
그리고 '진짜' 왔다. 전날 공항어택으로 근접에서 영접하신 분들은 정말 부러웠다.
나도 처음으로 공항맞이를 감안해보았으나 평일에 그것까진 어려웠다.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의 본조비 내한공연 입구.
주경기장에는 이 날 어떤 일정도 없고 오직 본조비 공연 입장용으로 쓰인듯보인다.
주경기장말고 보조경기장을 공연장으로 선택한것은 잘한 것 같아보인다.
8시 공연에 4시간 전에 도착해 본조비 노래가 경기장에 울려퍼지는 것을 듣고 비로소 실감이 났다.
그리고 낮에는 하필 이날이 9월중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날이었다.
VIP 스탠딩 펜스 두번째줄에 자리 잡았다. 아이컨택도 가능! 키 때문에 뒤에분에겐 속으로 정말 죄송했다.
입장 순서와 질서는 생각보다 좋고 잘되었다.
철저한 통제 덕분이었겠지만 낯부끄럽게 하는 분도 안보였다.
6시 15분에 입장해서 남은 시간은 오로지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스탠딩에 서려면 따르는 희생이라 생각했다.
정말 기대하고 보고싶었던 공연이었기 때문에 꾿꾿히 서 있어도 힘들지 않았다.
개인적인 무대의 느낌은 굉장히 깔끔한 느낌! 밴드 멤버들도 깔끔한 환경에 있다가 왔겠지?
심장이 터지는 것 같았다. 이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오프닝 곡으로 'That's what the water made me' 반주음이 들려와서 매우 기뻤다.
2013 Because We Can 투어 셋리스트를 마음에 들어했던 내게는
'Who Says you can't go home' 으로 시작하는 것 보다 Water made me 가 훨씬 좋았다.
나중에 영상으로 알았는데 시작전에 울리는 소리도 2013 투어때와 같은 소리였다.
순간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사진은 몇 장 안찍었다.
시작은 여느 공연 영상에서 봐왔던 것 처럼 평범했다. 오른쪽 사진 팬분 손등에 그려진
'Slippery when wet' 마크 타투와 손가락에 껴있는 반지가 마음에 들었었다.
'You Give Love a Bad Name', 'Raise Your Hands' 같은곡은 제일 앞에서 떼창하니
떼창소리가 더 컸다..ㅎㅎ 하지만 원래 그런 곡이니!!
'Runaway' 는 지금까지 한번도 못 본 멘트를 하면서 시작했다. 본조비의 데뷔 연도 1982년.
이 곡으로 락스타가 탄생했다...하고 그 키보드소리가!
'It's my life' 에서는 공식 팬카페 레이징불스에서 준비한 피켓을 들어올리는 이벤트를 보여주었다.
카페에는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하는 'Always' 앵콜을 요청하는 이벤트도 준비했으나
아시아투어 이전 셋리스트에서 점점 줄어드는 곡수에 보조경기장 인원도 다 못채우고
정말 작은 카페에서 준비한 이벤트라 정말 기대하는 공연이었지만 걱정도 그만큼 많이했다.
이어서 'Wanted Dead or Alive' 에서 플래시 이벤트까지 진행되니 점점 본조비가 감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Captain Crash & The Beauty Queen From Mars' 가 나오자
공연이 셋리스트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느꼈다.
이 곡은 전혀 예상치 못했고 라이브로 듣기 어려운 곡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Keep The Faith' 에서 팬카페 멤버분이 준비한 타월까지 완전 성공적이었다.
출처 : https://instagram.com/p/78ByC7x3ov/?taken-by=blackvelvetmagazine
'Bad Medicine' 은 후렴구를 무려 3번인가 반복했다.. ㅋㅋㅋ
다른 곡들도 듣고 싶은데 하는 바램에 시간확인도 마음졸이며 했다.
그리고 생소한 곡이 들려오더니 바로 'The Radio Saved My Life Tonight' 였다.
이 곡은 유일하게 내가 잘 모르는 곡이었고 사이트에서 받지못해 한두번 들은게 끝이었다.
설마 이번 공연에서 부를줄은 몰랐다.
셋리스트는 대체적으로 만족해져갔다. 'Because We Can'과 'What About Now'.. 등
'What About Now' 앨범에서 듣고 싶었던 노래를 다 불러주고 공연도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말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곡 'Superman Tonight' 이!!
이 곡도 만만치않게 라이브로 듣기 어려운 곡인데!!
이 날 이 노래만은 유일하게 떼창없이 조용하게 들을 수 있었다. 앞에 있느라 떼창소리에 묻혀서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본조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노래였다.
'쉿~' 하면서 모든 소음을 잠재우고 다른 곡들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길어지는 밤..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듣다니 마음이 짠했다.
우려했던 2시간 공연은 이미 2시간을 넘기고 이미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명곡중 명곡
'Livin' on a prayer' 라이브가 끝난 후 멤버들의 인사 후 무대에 공연의 끝을 알리는 불이 켜졌다.
정말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쉬운 마음에 'Always' 앵콜을 요청하는 팬들의 마음에 보답하듯 멤버들이 다시 무대로!
본조비의 짧은 멘트(이 노래를 몇년 전에 불렀는지 기억도 안난다며) 후 익숙한 드럼반주 소리가 들렸다.
이 때는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감격의 순간이었다.
소화해내기 어려운 'Always'를 끝까지 다 부르고나니 마지막 남아있던 아쉬움까지 싹
만족으로 채워졌다. 마지막 인사를 한번 더 하고 퇴장했다.
이건 정말로 '뮤지션도 관객도 모두 만족하는' 공연이었다.
너무나 완벽한 공연이었다. 우려되는 셋리스트는 24곡이나 채워졌고
앵콜이 둘에 'Always' 까지 부를 줄은 정말 몰랐고 사실 기대도 적었었다.
그런데 공연을 같이간 형과 이야기하면서,
팬카페에서 준비한 이벤트를 보고난 뒤에는 정말로 불렀으면 하는 바램이 깃들었다.
이것을 보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인가보다. 정말로 이루어졌다.
이루어주었다. 소망을.
이 공연을 봐서 정말 행복하다. 지금까지 구입한 티켓중에 가장 비쌌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다시는 이런 공연을 볼 수 없을거라 생각한다.
벅스 슈퍼사운드라이브 본조비 내한공연을 주최해주신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 NHN 티켓링크,
그리고 주관 9 ENT, 협찬 Bugs, 유니버셜뮤직, 공연을 성사시켜준 모든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성공적인 이벤트로 공연을 완벽하게 만들어준 Raging Bull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런 기적을 만들어준 카페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덕분에 데뷔 30년 못지않은 본조비 명불허전 공연이었습니다.
Bon jovi, Thanks for coming to Korea. The performance was best of the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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