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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Take A Trip

2019.10 자전거타면 드럽게 힘든 남해-삼천포-통영-거제-부산 여행기

by 성냥반죽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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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는 개인적으로 환상이 껴있는 여행지였다.

꼭 한번 남해 일주를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2019년 10월 나는 늦은 여행길을 선택했다.

바로 자전거(전기)로 남해에서 부산까지 가기!!

3박 4일로 잡은 일정이 준비라고는 너무 허술하게 목적지만 이곳저곳 찍어둔 것이 전부였다.

이동하는 길이 어떤지는 모른 채로 최악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남해로 가는 버스

하루에 한번 아침 9시에 있다.

남해라는 곳을 처음 가본다.

원래 여수에서 출발할까 했지만 3박 4일로 부산까지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아 남해로 타협했다.

남해 터미널에서 바다까지 가는 길, 의외의 풍경인 논과 밭..

환상도 가시고 전기자전거의 한계에 부딪혔다.

바로 배터리의 압박.. 배터리 없으면 완전 무거운 짐덩이 ㅜㅜ

그리고 전기자전거가 여유를 가지고 타면 굉장히 빠르지만

먼 길을 간다면 정말 느리게 느껴진다.

그리고 가는 길에 사고가 벌어지는데... 누가 톱날을 길에 버렸는지 펑크가 났다.

덕분에 다시 남해읍으로 가서 자전거 수리점을 찾았지만 닫거나 안된다고 하는 곳이 다였다.

그래서 직접 고치느라 하루가 저물어버렸다.

첫 날부터 여행을 망쳤다. 엎친데 덮친격 남해읍 자전거샵들은 죄다 불친절했다.

서비스 개판 시골을 직접 느끼니 괜히 도시에 사는 것이 아님을 체감했다.

다행히 숙소 사장님은 너무 친절했다.

어쩔 수 없이 둘째 날은 삼천포까지만 가기로 했다.

그렇지만... 배터리는 아껴야하고 길은 내가 생각했던 해변길따위는 없었고

그야말로 시골길 오르막 내리막이 한가득이었다.

독일마을

일정을 마치려면 서둘러야했고 덕분에 많은 일정을 스킵했다.

여유도 없었다. 차라리 차를 타고 여행했으면 훨씬 속편했을 것이다.

삼천포에서 저녁식사. 전복으로 만든 메뉴.

전복 식감이 별로였지만 맛은 있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했던 날씨 때문에 아무도 없었던 삼천포의 게스트 하우스

공룡으로 유명했던 고성.. 지나가는길 바쁩니다 ㅜㅜ 여행하러 온건지 타임어택 하러 온건지..

산넘어 개고생해서 도착한 통영에서 가보고 싶었던 해저터널..

그냥 지하 터널이었다.

제법 신경쓴 듯한 통영 강구안 항구

외국인 가족까지 보이니 관광지 느낌이 난다.

통영에서 거제도 가는 길도 자전거타고 갈만한 길이 아니었다.

밤이되면 길도 너무 어둡다.

거제 황토 파라스파 찜질방까지가는데 그냥 버스타고 갈 걸 그랬다.

완전 시골길에 가로등도 없어 무서웠다.

거제도의 첫 인상은 죽은동네, 시골길, 어두운배경이었지만

바람의 언덕은 좋았다.

정말 바람이 많이 불고 지금까지는 갈변하는 10월의 배경이었지만 

이 곳은 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곳까지 오는길, 버스터미널까지 가는길 모두 개고생.. 자전거 타고 절대 가지 말기를

학동 해수욕장, 돌이 신기하다.

거제도에서 부산가는 길은 또 자전거 길이 없더라.

그렇지만 더 이상 자전거탈 힘도 없었기에.

고현버스터미널에서 부산으로 편하게 이동해서 군대 동기를 만나고

부산역에서 편하게 SRT타고 집으로 호다닥 갔다.

이번 여행의 교훈 : 자전거는 한강에서나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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