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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대부도에서의 여행중 마지막 날이었다.
밤 12시 대중교통은 끊기고 숙소는 없는 상태였지만
대부도까지 왔는데 바다를 안갔다 갈 수 없지!
하고 찾아간 상가 뒤편 바닷가...
아무도 없는 어둠 속 혼자 서있다가
바로 앞뿐이 보이지 않는 어둠뿐인 바닷가
하지만 그마저도 혐오스러운 벌레들이 기어다니길래 후다닥 길로 올라와서
시내로 향하는 버스가 오는 정류장을 따라서 섬을 둘러보다가
아침에 첫 차를 타고 귀가하기로 결정했다
대부도내에 있는 페스티벌 홍보 현수막
노엘갤러거와 푸파이터스
그렇게 2시간여를 길따라 걸어가니 점점 어둡고 외진곳이 나왔다.
길에는 거미줄이 쳐있고 죽어있는 뱀이 있고 날벌레에
?
!!
이런 두꺼비도 나왔다.
심신은 지쳐있고 버스가 오기까지 3시간이 넘게 남았었다.
내가 무리한 계획을 세웠다는 것을 깨닫고 발길을 되돌렸지만....
걸어온 길은 너무 멀었다.
문이 닫힌 교회 옆 가로등있는 벤치에서 앉아 쉬다가 천천히 내려갔다.
불행히도 빗방울까지 떨어지고... 총체적 난국이었다.
다행히도 배달중인 대부도 BHC 친절한 아저씨께서
자택에서 재워주는 덕분에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감사 인사를 한번 더 드리고 싶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오니 주무시고 계신듯
조용해서 그대로 떠나왔다.
아침까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외진곳에서 어떤 사람을 만날지 몰랐는데
이런 친절을 베풀어주시는 분을 만나서 다행이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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