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E/Cultural Life

2023.04.08 쏜애플 검은별 올림픽홀 콘서트 후기

by 성냥반죽 2023. 4. 25.
반응형

지난 2월 경기도 광주에서 쏜애플 공연을 보고

아직 못들은 노래들이 있어!!!!!!!! 하고 검은별 콘서트를 예매했다.

스탠딩에서 방방 뛰고도 싶었지만 지정석에서 노래를 더 잘 듣고도 싶어서 2층으로 예약했다.

최근 좋지 않은 일들이 밀려와 멘탈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이것저것 해보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문화생활 적극적으로 즐기기.. 

때 마침 우울한 노래로 우울한 요즘을 위로 해주는 것 같은 쏜애플 공연을 올림픽공원에서 한다니 안가기가 어려웠다.

공연시작이 6시지만 여유로운 토요일... 꾸물꾸물 거리다 5시 넘어서 자전거타고 올림픽홀로 갔더니

사람들도 많고 입장 줄이 엄~청 길다...

지정석이라고 여유있게 왔더니 다들 똑같은 생각이었나보다.

공연시간 직전이 되서야 입장하기 시작하니 줄이 너무 길어서 시작시간 전까지 못들어가는줄 알았음..

이거 찍고 있을때까지도 줄이 있는 줄 몰랐징...

다음엔 지정석이라도 미리 가있자고 다짐해본다.

벚꽃이 아직 지지 않았다.

여긴 올림픽홀 A3 시야인데, 펜스가 시야를 좀 가린다.

맨 앞이라 냅다 예약한건데 펜스가 있을 줄 몰랐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2층은 저 바로 저 아래 지정석이었다..ㅠㅠ

원 리퍼블릭 공연 때 저 자리가 굉장히 좋아보였었는데..

어쨋든 추가표를 풀 정도로 관중들이 많았다.

다들 어떻게 알고 오신거죠? 혼자오니 약간 쓸쓸한 너낌

- 셋리스트 -

마술
기린 
한낮 
석류의 맛 

아가미 
게와 수돗물 (신곡)

베란다
할시온 (신곡)

2월 
살 (신곡)
아지랑이 

수성의 하루 
매미는 비가와도 운다 
시퍼런 봄 
빨간 피터

검은별
은하 
뭍 

(앵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서울
이유


아니 셋리스트가 제대로 그야말로 본격적이었다고 해야하나?!

그냥 듣고 싶었던 노래 다 불러줬다........ 감격 그 자체

2월에 못 들었던 2월도 불러주고

아지랑이, 시퍼런봄.. 이거 다 불러도 목이 어떻게 괜찮은거죠..??

검은별-은하는 다시 들어도 너무 좋고..

특히 은하는 정말 띵곡인 것 같다.

그리고 앵콜에서 생각지도 못한 우밤당낮....

나중에서야 히스토리를 알게 되었는데 10년만에 불렀다고...

사실 오래 전부터 원곡은 모르겠고 라이브 버전이 너무 좋아서 들었었는데.. 이번에 불러줄줄이야 ㅠㅠ

그리고 서울!!!!!!!!!!!!

서울 빠질까봐 조마조마했었는데 앵콜에서 불러줌... 하 

그리고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아님 ㅋ

이유도 있었음... 하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락밴드 공연을 보니 속이 뻥 뚫린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락 밴드가 이렇게 크기가 어려운데

정말 특이하고 요즘 사람들, 세상 분위기와 감수성이 사람들을 이 자리로 모이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 말구..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혼자 망상해본다.

쏜애플이 앞으로도 꾸준히 노래를 내주고 더 거물로 성장하길 바란다 ㅠㅠ

그나저나 6시에 시작해서 9시에 끝난거 실화?

3시간이라니 이렇게 긴 러닝타임 소화하는 공연은 정말 역대급인 것 같다.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가 않은 공연이었고 많이 준비해준 것 같아 오히려 고맙다.

그리고 콘서트에 엔딩크레딧이 있는건 또 처음본다.

근데 진짜 잘 구성한 것 같다.. 

검은별 오케스트라버전이라 해야하나.. 배경음도 너무 적절하게 공연의 여운을 느끼게 해주었다.

3시간짜리 영화를 보고 올라오는 엔딩크레딧처럼 

그래서말인데 올림픽 공원에서 또 공연해줬으면 좋겠다.

반응형

댓글